박정 의원 "월성 1~4호기 안전점검 미흡, 스스로 인정"

월성원전 점검 개요도 [출처=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지진으로 멈춘 뒤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안전점검을 거쳐 재가동을 승인한 월성 1~4호기의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현안 발언에서 박정 의원은 월성 1~4호기의 재가동을 멈추고 제대로 된 안전진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안위가 최근 발표한 '월성 1~4호기 점검결과'에 따르면 원안위는 "2014년 9월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는 1호기의 자유장 계측기를 내년 2월에 점검할 예정이며 2~4호기의 일부에 대해 내진성능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안위는 같은 점검결과에서 '사업자(한국수력원자력)가 수행한 내진성능평가의 적정성을 확인 중'이라는 내용을 명시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박 의원은 "아직 확인 중인 상태에서 재가동을 승인해 스스로 안전점검이 미흡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경주 지진 이후 독립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참여한 안전점검 실시를 요구했지만 원안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에 대한 제대로 된 점검 없이 서둘러 재가동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며 "사고로 안전을 배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진으로 멈춘지 80여일만인 이달 5일 월성 1·2·3·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월성원전은 9월12일 경주지역에 발생한 진도 5.8의 지진으로 수동정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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