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로 화학제품 원료 생산 기술에 6년간 475억원 투자

온실가스 탄소 자원화 로드맵 중 광양-여수산단에서 추진될 탄소전환 실증사업과 강원-충청지역에 추진될 탄소광물 실증 사업(안) [출처=미래창조과학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자원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온실가스의 탄소원(CO, CH4, CO2 등)을 자원화해 메탄올, 경유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탄소자원화'기술에 6년간 475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은 이달 6일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 중 '기후변화대응기술 확보 로드맵(CTR)'상 3대 부문 중 하나다. 앞서 8월에는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탄소전환 플래그십 실증'은 산업 부생·온실가스의 탄소(CO, CH4)를 분리·활용해 액체연료나 고분자화학원료, 알코올 및 유기산 등을 생산하는 기술로 광양-여수 산업단지와 연계해 실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탄소광물 플래그십 실증'은 발전소에서 배출된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폐광산 복구에 필요한 채움재를 생산하는 기술로 발전소와 시멘트사, 폐광이 다수 분포한 강원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추진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자원화 전략 플랫폼을 구축해 탄소자원화 관련 연구역량이 집중된 기관을 선정하고, 탄소자원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전망이다.

LCA방식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산정 기술을 개발하고,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산정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과를 확산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CA(Life Cycle Assessment)는 제품, 공정, 활동 등 전과정에서 사용된 물질과 오염물질을 규명하고 정량화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술을 말한다.

아울러 실증을 통해 검증된 플랜트 기술의 해외 수출과 현지 적정기술화를 통해 CDM(청정개발체제, 선진국·개도국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탄소크레딧을 확보하는 체제) 모델을 개발해 탄소크레딧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 세부 이행 로드맵 [출처=미래창조과학부]

 



이번 로드맵은 지난달 4일 국제적으로 발효된 신기후체제 '파리 기후협정'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의무화된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 추진을 위해 내년 초 범부처 단일 사업단을 발족하고 2022년까지 6년간 국비 340억원을 포함해 총 4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로드맵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750만톤, 2030년까지 연간 250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하고, 16조3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도 창출될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미래부 정병선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탄소자원화 기술은 기존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에서 진일보해 온실가스 자체를 자원화하고 화학제품을 만드는 혁신적인 역발상 기술"이라며 "이번 로드맵 수립을 계기로 조기 실증에 착수하고 민간 확산과 상용화 촉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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