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다운 공정 이미지 [출처=블랙야크 나우]

 


본격적 한파가 시작되며 두꺼운 겨울옷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흔히 구스다운과 같은 패딩을 선호하던 소비자들 사이에 동물보호 등 에코 바람이 불며 패딩의 소재도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에코족을 위한 리사이클링 패딩을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블랙야크는 친환경 브랜드 '나우'까지 런칭, 아웃도어 의류계에 녹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73년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블랙야크는 20대의 젊은 창업주 강태선의 2평짜리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강태선 사장은 1993년 8월 히말라야 초오유와 시샤팡마 원정 당시에 보았던 야크를 브랜드화 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거봉산악회 원정팀 홍영길 대장이 찍어온 수많은 야크의 사진으로 검토와 논의를 거듭했다. 고유명사인 ‘야크’만으로는 상표 등록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식하는 단어를 붙여야 했고, ‘블랙야크’가 탄생했다.

블랙야크는 2013년 ‘야크 그린’이라는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 정책은 아웃도어 제품의 발수 가공 처리에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을 대신할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정책이다. 과불화 화합물은 현재 다수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고산 등반과 같은 극한 활동 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발수 가공 처리에 사용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2013년부터 의류 전 제품에 고위험성우려물질로 판명된 긴사슬 발수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정책 1.0을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친환경 발수제의 개발을 주도하며 첫 결과물로 새롭게 개발한 기능성 팬츠인 ‘엘론드 팬츠’를 출시하는 성과도 보였다.

올해 4월엔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정책인 야크그린 친환경 정책 2.0을 공식 선포했다. 향후 2020년부터 생산되는 전 제품에는 친환경 발수 가공처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리사이클미 캠페인 이미지 [출처=블랙야크 나우]

 


블랙야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브랜드 ‘나우’를 올해 8월 말 런칭했다. 현재 나우는 신세계 강남점을 대표로, 양재 본사 플래그십 스토어 외 백화점 4곳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나우는 친환경 소재 개발과 함께 내구성 좋은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의 보온 충전재로 쓰인 다운은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깃털을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으로, 세척과 소독과정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해 고품질의 내구성을 지녔다. 

나우는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 출시에 맞춰 재활용의 가치를 알리고 실천을 유도하는 ‘#리사이클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나를 재활용해 주세요’라는 의미로 물건의 재활용뿐 아니라, 참여하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까지 폭넓은 의미를 담았다. 

나우에서 제안하는 리사이클은 낡은 생각의 변화부터, 의류나 일회용품의 재활용, 용도가 다한 제품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업사이클링까지 다양한 범위의 재활용을 포함한다.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 본부 팀장은 “나우의 캠페인은 재활용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자로 하여금 쉽고 재미있게 재활용을 실천하게 하려는 의도로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람을 모두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제품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ais895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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