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복원사업 확대해 하루빨리 우리 바다 청정하게 할 것"

해양에 배출된 육상 폐기물. [사진=환경TV DB]

 


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로 더럽혀진 국내 일부 해역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준설토로 해저오염 물질을 덮어 해양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차단, 생태계 복원사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군산(동해병)·울산(동해정)·포항(서해병) 앞바다 해역에 배출된 육사폐기물을 양질의 준설토로 덮어 해저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벌인 결과, 해당 해역의 중금속 농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동해병에서는 납 3.5%·아연 20%·크롬 12%가 감소했다. 서해병에서는 비소 2.9%·수은 22.3% , 크롬 9%가 줄어들었다. 또한 해저에 사는 저서생물의 건강지수(BPI)도 5단계의 등급 중 최상위인 '매우 양호(1등급)'인 것으로 밝혀졌다.

육상폐기물을 해양에 배출하는 것은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에 따라 국제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까지 우리나라는 폐기물 육상처리 시설부족 등의 이유로 의정서 가입국 중 유일하게 폐기물을 해양에 배출해왔다.

이에 해수부는 2013년부터 서해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복원 효과 연구를 거친 뒤 올해 1월1일부터 육상폐기물의 해양 배출을 완전 금지, 본격적인 생태계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해수부는 2018년까지 오염도가 높은 동해·서해 각 4㎢ 구역을 시범구역으로 설정,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2019년부터는 사업 결과를 반영해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용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올해 시범사업 및 해역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자연 회복이 어려운 해역에 대해서도 사업을 확대해 하루빨리 우리 바다를 청정하게 복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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