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평택 고속철도가 오는 9일 개통, 117년 국내 철도 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이번 철도 경쟁체제는 운임을 기존 대비 10% 인하시키고,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루 고속철도 운행횟수도 주말 기준으로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 표를 구하는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국토교통부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공사가 완공돼 오는 8일에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속철도는 서울-시흥 구간의 부족한 선로용량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남부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9년 기본 계획이 고시되고 2011년 5월 공사에 들어가 5년 7개월 만에 완공됐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km 구간 중 93%에 해당하는 56.8km가 터널로 이뤄졌다. 특히 총 연장 52.3km의 율현터널은 총 22개의 대피로가 마련된 국내 최장대터널이다. 

고속철도 역은 강남 수서, 경기 화성 동탄, 평택 지제에 위치, 서울역 접근 문제로 고속철도 이용이 어려웠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고속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 접근성이 타 역사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은 국내 최초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공용으로 쓰이도록 준공됐다.

이번 수서고속철도는 대한민국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은 이미 고속철도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신규사업자인 SR은 기존 운임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하고, 검표와 접객 업무의 구분,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레일도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경부·호남축 KTX의 서울·용산역 혼합정차,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등 역으로 가는 접근성을 높여 SR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두 회사는 운영 회사가 2개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고, 각기 다른 회사 홈페이지, 앱에서도 모든 승차권을 검색할 수 있다.

국토부 측은 "개통준비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 조정과 버스정류장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며 "역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도로 표지판도 신경을 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수서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발전, 국토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것"이라며 "특히 수서역은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복선전철 완공시 강릉, 안동, 경주, 진주, 거제까지 연결되는 전국 철도망의 허브가 돼 서울역 집중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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