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최초 청계천 하수처리장 준공...현재 하수도 보급률 92%

위부터 1950년대 하수도 공사모습, 국내 최초의 청계천 하수처리장 건설, 최초의 고도처리시설인 광주시 경안하수처리장 준공식[사진= 환경부]

 


하수도법 제정 50주년을 맞아 하천 생명력 복원의 역사를 정리한 책자가 나왔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1966년 제정된 하수도법 50주년을 맞아 ‘한국 하수도 발전사’를 8일 발간한다.

이번 ‘한국 하수도 발전사’는 우리나라 하수도 발전의 역사를 기록한 생생한 사진과 함께 주요 정책, 하수도 보급률 등 각종 정보를 담았다. 

2014년 5월부터 편찬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2년 6개월 동안 자료수집과 집필 과정을 거쳤다.

‘한국 하수도 발전사’는 올해 50주년을 맞는 ‘하수도법’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우리나라 물 위생(하수도)의 발전사를 조명했다. 

우리나라 하수도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기 등 암울했던 시절의 역경과 고난을 넘어, 불과 50년밖에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우리나라는 1976년 최초의 청계천 하수처리장 준공을 시작으로 제대로 된 하수처리장 하나 없었던 불모지에서 이제는 하수도 보급률이 92%가 넘어서며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하수처리기술 또한 침전(1세대), 생물학적 처리(2세대)를 넘어 질소, 인을 고도처리하는 단계(3세대)에 돌입했으며, 막(멤브레인) 기술을 이용해 하수를 먹는물 수준으로 정수 처리할 정도까지 발전했다.

하수도 발전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등을 계기로 정부의 각종 물관리종합대책과 재정투자 확대가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1999년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 4대강수계법 제정으로 조성된 수계관리기금이 당시 재정이 부족했던 지자체에 하수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를 마련했던 점도 하수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한국 하수도 발전사’는 총 800여 쪽 분량으로 통사 및 부문사 등 모두 2권으로 구성됐다.

1권(화보․통사편)의 경우 우리나라 하수도 변천 과정을 대표할 수 있는 하수도 시설, 사건 및 인물 등을 담은 ‘화보’ 부문과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하수도 역사를 연대별로 구분해 주요 정책 도입, 사회적 여건 변화 및 하수도 각 분야의 발전과정을 기술한 ‘통사‘ 부문으로 구성했다.

2권(부문사․지방하수도사편)의 경우 하수도 각 분야별로 산업의 발전상, 하수도 조직․학계의 발전, 발달 과정 등을 기술했다.

‘한국 하수도 발전사’ 발간 작업에는 김응호 홍익대 교수를 편찬위원장으로, 하수도 분야 원로와 정책에 참여한 인물들이 대부분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조언과 도움을 주었다.

환경부는 8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열리는 ‘하수도 연찬회’에서 책자 발간 기념식을 개최하고 정부기관, 공공도서관, 지자체 등에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책자 전문 자료(PDF)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도 공개된다.

이채은 생활하수과 과장은 "하수도 역사를 최초로 정리한 ‘한국 하수도 발전사’의 발간은 하수도인들의 땀의 결실이며, 우리나라 하수도 발전에 기여해 온 하수도인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qdas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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