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에 들어서는 최태원 SK 회장 [출처=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K스포츠재단 80억원 추가 출연 요청 및 거절과 관련해 대가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최교일 의원이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기부금을 출연했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최 회장은 “당시 기부금 출연 결정은 사회공헌위원회가 했다”며 “제 결정도 아니었으며 대가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기부금 요청이) 저에게 보고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른다”며 “펜싱, 테니스 종목에 대한 육성을 필요로 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그룹과 달리 자금 요청을 거절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최 의원의 질문에는 “실무진 이야기로는 관련 계획이나 이야기가 부실했고, 돈을 전해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경 SK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후 K스포츠재단 측에서는 SK에 80억을 요구했다. 다만 자금을 외국으로 보내라고 요청한 점, 사업의 구체성이 결여된 점 등 의심쩍은 게 많아 거절했다는 게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최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되고 징역 4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던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지난해 사면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을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가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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