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롯데 신동빈 회장 출석…핵심 쟁점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6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기업 총수 8명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조특위는 이번 주 중 1·2차 청문회를 열고 다음주 중에 3·4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차 청문회인 6일 출석할 대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8명이다.
이들 기업 총수들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의 핵심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에서 수백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하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핵심은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에서 불러 오찬간담회를 가졌고 이후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재단에 가장 많은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삼성그룹은 최씨의 딸 정유라의 승마 지원 의혹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했고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찬성표를 던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측은 법원이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만큼 이를 통해 반박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 의혹과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검찰 수사 직전 돌려받은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SK그룹은 두 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사면이나 면세점 허가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 역시 이재현 회장 사면 대가로 재단 출연이나 정부 사업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측은 손경식 회장이 국정조사에 출석해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사면 관련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이번 청문회는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fly1225@eco-tv.co.kr
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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