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산업혁명' 세미나에서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대외협력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촬영=백경서기자]

 

올초 스위스 다보스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른 이후 국내서도 이와 관련된 대응책과 방향성 등에 논의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1,2,3차 산업혁명이 원료를 투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상상력과 데이터, 미래기술을 통한 신기술 주도 혁명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이전의 혁명이 인간의 육체를 대체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뇌를 대체하는 셈이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과 화학산업 대응전략’ 세미나에서는 새로운 ‘화학소재’ 개발이 4차 산업혁명을 여는 열쇠로 지목됐다.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대외협력본부장은 “인공지능, Iot,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 제4차 산업혁명에 적용되는 분야 및 제품은 모두 화학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을 갖췄지만 중국 시장의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화학, 조선, 기계 등 주력사업에서 위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계 및 업계에서는 ‘소재’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택남 배재대학교 교수는 “몇 십년전까지만 해도 유행했던 카세트 공장이 없어지고, 소리와 영상을 녹음하기 위해 CD가 생겼는데 금새 또 사라졌다”며 “소재가 계속 변하면서 이제 컴퓨터에 모든 것을 저장하고 쓰는 클라우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굉장히 빨리 없어지고 생성되는 소재의 특성상, 그만큼 얼마든지 선두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최영민 한국화학연구원 그린화학소재연구 본부장은 “2014년 노벨물리학상의 주인공인 청색LED로 인간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조명이 개발됐다”며 “이처럼 우리도 4차산업의 소재를 고민해야 하고, 새로운 소재연구를 통해 혁명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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