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정보서비스센터.기업방문 컨설팅 운영 등 산업계 대응 지원

[출처=픽사베이]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한 생물자원 컨퍼런스가 24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나고야의정서 국내 이행법률 제정과 의정서 비준을 앞두고 열린다. 이에 따라 컨퍼런스 내용은 국내 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체제 적응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이날 자원관은 생물자원 활용기술에 대해 기업과 기술이전․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다. 

자원관은 국내 환경정화기업인 (주)에코필을 비롯해 화장품 기업인 한솔생명과학(주), 한솔바이오텍과 기술이전 협약을, 의약품기업인 (주)코미팜과 공동연구협약을 각각 체결한다. 

에코필은 비소의 독성을 낮추는 신종 박테리아를 활용한 생물학적 정화 기술을, 한솔생명과학과 한솔바이오텍은 캄보디아 자생식물의 미백 및 피부 주름 개선 특허 기술을 자원관으로부터 이전받아 상용화할 예정이다.

코미팜은 천연 말벌 독을 활용한 친환경 백신 제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자원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어 그간 밝혀낸 생물자원의 가치를 학계.산업계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한국ABS포럼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가 컨퍼런스 기조강연을 맡는다. 최원목 교수는 ‘생물다양성 시대에서의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익공유(ABS) 체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이해 증진과 대응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나고야의정서 체제에 대비해 국립생물자원관의 사업화 유망 기술을 바이오산업계에 널리 알리는 ‘생물자원 기술정보교류회’도 열린다. 

기술정보교류회에서는 ‘쇠물푸레잎을 이용한 항산화용 물질 활용’ 등 5가지 유망 기술과 ‘느타리버섯으로부터 분리한 균주를 이용한 합성연료 분해기술’ 등 20건의 특허 기술을 공유하고, 관심 기업의 기술이전 관련 상담도 제공한다.

나고야의정서(Nagoya Protocol)는 생물다양성협약의 3대 목적 중 하나인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달성하기 위해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의 부속 의정서다. 제12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기간 중인 2014년 10월 12일 발효됐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에 살고 있는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과 미생물, 또 그들이 갖고 있는 유전자와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를 모두 포함해 부르는 용어다.

나고야의정서 비준국은 지난 10월 6일 비준한 볼리비아를 비롯해 모두 87개국이다.  한국은 서명국으로 현재 연말 비준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준비과정으로 올해 6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기업 등 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1년부터 ‘ABS 정보서비스센터(ABS Help Desk)’를 운영하며 '한국ABS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ABS는 1992년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 제15조에 따른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익공유’를 뜻한다. 

이에 따르면 유전자원 이용자가 유전자원에 접근하기 위해선 유전자원 제공국에 사전 통보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유전자원 이용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은 제공자와 서로 합의된 조건에 따라 공정.공평하게 공유해야 한다. 

아울러 산업계와의 소통창구인 ‘생물자원 산학연 협의체’도 운영하며 기업이 당면한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답변해 주는 ‘기업 방문 컨설팅’도 운영한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나고야의정서 비준에 대비해 우리 생물자원의 쓰임과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조경규 장관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해 바이오산업계, 학계, 지자체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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