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e-네비게이션 운영시스템 구축·해역서 시험 검증 진행

[사진=박태훈 기자]

 


해양수산부가 '한국형 이네비게이션(e-Navigation)'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교통상황·항만정보·기상정보 등을 실시간 활용, 선박 안전운항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네비게이션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네비게이션을 도입, 오는 2020년까지 1308억원을 투입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지난 7월 43개 연구소·대학·관련 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발족, 한국형 이네비게이션 사업에 착수했다. 사업단은 이네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이네비게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해역에서 시험 검증할 계획이다. 

사고 초기대응(위에서부터)·충돌 및 좌초 경고·선박 운항 상태 모니터링 등 e-네비게이션의 미래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아울러 해수부는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이달 말 계약을 맺어 시험망 구축사업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추진자를 최종적으로 결정, 2020년까지 주요 항만·해역의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내년 초까지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 배치, 운영시스템 구축 상세 설계 등을 포함한 정보시스템 종합계획(ISMP)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해양안전 맞춤형 정보 서비스와 해양사고 예방, 해운물류 효율화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달 25일 아시아·태평양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 국제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로, 이 기구엔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와 호주·미국·덴마크 등 e-내비게이션 선도 국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비상설기구로 운영된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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