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를 허위로 한 김치, 고춧가루 업체와 식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지난 10월 20일부터 13일까지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 38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농관원은 배추김치, 고추, 마늘 수입 및 유통업체, 김치제조업체 등 7천825곳에 대한 원산지단속을 실시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30곳은 형사 입건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8곳은 과태료(617만원)를 부과했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값이 크게 오른 국산 고춧가루(1kg당 3만 원 선)와 싼 중국산 고춧가루(1kg당 8천 원 선)를 혼합해 국산인 것처럼 판매하다가 적발된 곳이 많았다.

충북 소재 고춧가루 제조업체인 A 농산은 국내산과 수입산 건 고추를 각각 20~50%로 혼합 가공해 시가 2억 6천만 원 상당의 혼합 고춧가루 19.4t을 '국내산 건 고추 100%'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농관원은 "이달 말까지 특별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원산지표시가 의심될 시 1588-8112나 품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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