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출시 행사 모습 [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서 열린 '2016 LA오토쇼'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친환경차의 완성형이라고 불리는 완전 전기차에 자율주행기능까지 더해진 이번 모델은 미래 자동차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세계시장 공략에 전면으로 내세운 '아이오닉'은 올해초부터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본격 출시한 브랜드다. 아이오닉이라는 브랜드명은 2012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트인 'i-oniq'의 이름을 계승했다.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의 특징에 현대자동차만의 독창성(UNIQUE)을 더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카 시장 공략에 나섰고, 3월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여 전기차 부분으로도 진출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장점을 섞어놓은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가 친환경차에 많은 공을 들이는 까닭은 내연기관 이후의 미래대응 차원에서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2020년까지 28개의 친환경 모델을 개발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정책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의 선봉은 당연히 '아이오닉 시리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처=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의 첫번째 라인업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현대차는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신형 모터 장착 및 낮은 무게중심 등으로 인한 뛰어난 주행 성능 △공기의 흐름 형상화한 외관 및 하이테크 실내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이 미래 친환경 차량개발의 방향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적용해 높은 주행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모델에 적용된 카파 1.6ℓ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은 최대출력 141마력, 최대출력은 27.0kgf·m으로, 기존 내연기관차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카의 또다른 엔진인 전기 모터는 영구자석 동기기 타입으로, 사각단면코일을 적용해 최대 95%이상 고효율을 구현했다. 특히 모터 구동 시 최대 출력 43.5 마력, 최대 토크 17.3kg·m을 기록해 동급 디젤차에 맞먹는 토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연비 부문에서도 최대 효율을 잡기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인 열효율 40%를 달성했다. 6홀 타입 고압 직분사 인젝터를 적용하는 카피 1.6 엔진, 충전·방전 성능이 기존 배터리 보다 우수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등을 적용, 열효율을 개선하고 연비를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연비는 22.4km/ℓ로 동급 차종 중 최고 수준을 보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출시된지 두 달여만에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완전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로, 대 출력 88kW(120마력),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또한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19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충전시간도 급속 충전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시 4시간 25분 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는 국내 전기차 중 최장 거리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탑재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을 통해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정부에서 시행중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2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보조금 혜택문의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와 환경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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