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구제역 매몰지 관리가 허술해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지역 구제역 매몰지 시민조사단은 지난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모전리의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밝힌 가축사체유래물질(NRN)의 분석방법에 따라 구제역 매몰지 3개소에서 채수한 시료에 대한 수질분석결과를 3일 발표했다.

수질분석결과에 따르면 사곡리 매몰지 인근의 도랑물에선 가축사체유래물질이 15.01㎎/ℓ, 암모니아성질소 39.42㎎/ℓ, 염소이온 13.65㎎/ℓ, 질산성질소 0.05㎎/ℓ가 검출됐다. 옥성리의 매몰지 인근 계곡물에서도 가축사체유래물질과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이 각각 7.26㎎/ℓ, 26.92㎎/ℓ, 염소이온 30.25㎎/ℓ씩 나왔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가축사체유래물질은 가축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백질과 암모니아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수치가 1 이상이면 침출수에 의해 오염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몰지조사단 관계자는 “가축사체유래물질의 농도로 볼 때 진천지역 매몰지 3개소 모두 침출수가 누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토양오염, 지하수오염, 지표수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진천군과 충청북도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진천군내 매몰지 3개소에 대해 매몰지 이전 등 납득할 만한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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