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이 내세웠던 공약 중 집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희망서울정책자문위원회와 공동으로 19세 이상 시민 540여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와 집단심층 면접조사(FGI) 를 통해 정책욕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맞춤형 임대주택 사업 등이 포함된 `희망둥지 사업'이 우선순위 종합점수에서 3천933점을 받고 FGI 참석자 중 21.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종합점수는 추진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매기게 한 다음 1위에 10점, 10위에 1점을 배정해 계산했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 사업(3천630점, 13.8%)과 밥, 등록금 걱정없는 배움터 사업(3천176점, 16.5%)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서는 전임 시장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시민들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 중 주택 장기 시프트 사업(65.2%)과 무능공무원 3% 퇴출(37%), 중앙버스 전용차로 확대(35.8%), 치매노인 지원센터 사업(32%) 등은 지속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전 시장의 시정 중 긍정적 변화로는 도시미관과 도로교통 개선이, 부정적 변화 로는 삶의 질 하락과 서민주택문제가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6명(57.2%) 가량이 내년 서울시정이 지금보다 좋아질 이라는 의견은 6%로 나타났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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