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호두 소비트렌드 분석...최근 10년간 연평균 9.9%씩 소비 늘어

[출처=국립산림과학원]

 


뇌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호두 소비가 매년 9.9%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원산지와 품질을 고려한 산지직거래 구매가 많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호두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호두의 소비가 연평균 9.9%씩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가구당 호두 구입액은 6년간(2010~2015) 평균 1만8980원으로, 구입액이 2만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주부들은 호두 구입시 가격(평균 2만7359원)과 안전성(2만7786원)보다 원산지(3만3378원)와 품질(3만1101원)을 고려해, 수입산 호두보다 국산 호두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구입처별 구매액 점유율과 1회 평균 구입액은 산지직거래가 최근 5년간 41.4%, 6만7508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마트(8.8%)와 전문점(9.0%) 순으로 호두를 구입했고 1회 평균 구입액 또한 기타가 2만8576원, 전문점 1만3745원 순이었다.  

정월대보름이 있는 2월에 고유 풍속인 '부럼깨기'를 위해 구입이 집중됐다. 

산림과학원은 "산지직거래가 많은 것은 젊은 층에서 SNS,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산지(産地)의 생산자와 직접 구매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인터넷 상거래가 보편화 되면서 산지직거래를 통한 호두 구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가와 직접거래로 원산지가 확실한 곳에서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 저렴한 가격에 호두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과류는 타임지(TIME 誌)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 하나로, 영양이 풍부한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두는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 활성화와 뇌 건강에 좋고, 단백질이 풍부해 겨울철 추위를 견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단기소득 임산물이다. 

이번 분석 결과는 국립산림과학원 임업 6차산업화 연구팀이 농촌진흥청과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다. 

정병헌 산림산업연구과 박사는 "최근 임산물 구매가 임가와 SNS,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 방식으로 다양화하고 있다"며 "구매 트렌드를 반영해 임산물의 판매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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