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총수일가 비자금 조사 직전 재단 후원금 70억원 돌려받은 배경 등 조사

[출처=포커스뉴스]

 


일명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5일 오후 2시께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롯데 총수일가 비자금 첫 재판에 앞서 전날 귀국했다. 

신 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이후 올해 2월18일께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올해 1월 두 재단에 총 45억원의 기금을 출연한 이후 5월에 추가로 70억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0억원은 총수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던 6월10일 전날 돌려받은 것으로 전해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재단에 기금을 출연하게 된 경위와 후원금을 돌려받은 이유 등을 조사하고, 박 대통령과 독대하며 나눈 이야기의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주말인 12일부터 박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재단 기금 출연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가졌고 이후 7명의 총수들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재단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의장 등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회장도 13일 오후 소환돼 14일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K스포츠재단은 박 대통령과 최 회장이 올해 2월 독대한 이후 80억원의 투자를 SK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검찰은 14일 이미경 CJ 부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의혹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점은 이르면 내일(16일)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검찰은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총수들이 두 재단에 출연한 금액들이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35억원을 송금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이 개입했는지여부가 관건이다. 

여기에 최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 여부 등도 밝혀야 하지만 최씨가 다른 인물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어 이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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