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4일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성과 관리 모니터링 방안'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 이후 계속 증가한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까지 증가하면서 5천399만1천t으로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2020년 이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인구 감소와 에너지 기기별 효율성 개선에 힘입어 점차 줄어들어 2030년에는 5천231만t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4천498만3천t에서 2010년 5천139만2천t(추정치)으로 20년새 640만9천t(14.2%) 가량 증가했다.

부문별 배출 현황(2008년 기준)은 에너지가 90.8%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폐기물 6.3%, 산업공정 2.8%, 농림, 산림 및 기타 토지이용 0.1%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서울시 온실가스 대부분이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됨에 따라 이 부문에서의 온실 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감축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건물에너지합리화 사업, 승용차요일제 참여차량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7년 '친환경에너지 선언'과 2009년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에서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2020년 25%(2025만3천t), 2030년 40%(2531만9천t)감축하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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