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갯끈풀[출처=환경부]

 


안산 시화호에 퍼진 생태계교란 생물이 민‧관 협업으로 퇴치된다.

환경부(장관 조경규)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민간 환경단체인 ‘시화호생명지킴이’와 함께, 경기 안산시 시화호 대부도 해안에서 발견된 생태계교란 생물 ‘영국갯끈풀’의 퇴치작업을 15일부터 이틀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퇴치작업은 시화호생명지킴이 소속 회원들이 시화호 유역의 생태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영국갯끈풀 서식을 확인하고 환경부에 이달 7일 제보하면서 결정됐다. 

영국갯끈풀은 영국 남서부 해안지대가 원산지인 다년생 초본으로 번식력이 강해 토착 염생식물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조수 흐름을 느리게 한다. 

이로 인해 갯벌 퇴적물이 증가하면서 염생식물이나 조개의 서식지가 훼손되는 등 해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킨다.

연간 1600만 달러의 굴 생산지로 알려진 미국의 윌라파 베이(Willapa bay)의 경우, 영국갯끈풀의 확산을 막는데 연간 50만 달러의 퇴치 비용을 쓰고 있다.

환경부는 영국갯끈풀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태계교란 생물로 올해 6월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유해해양생물로 같은해 9월 지정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영국갯끈풀은 우리나라에서 올해 초 전남 진도와 강화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진도에서 발견된 개체군은 환경부 주관으로 모두 제거했다. 강화도의 개체군은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중으로 모두 제거될 예정이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영국갯끈풀 퇴치작업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로 시작할 수 있었다”며, “모든 국민들이 생태계교란 생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여 외래생물 관리의 모범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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