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은행]

 


녹색의 만원권과 녹색의 나뭇잎. 둘은 같은 색이지만 서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경제논리와 환경은 상존이 어려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그린愛(애)너지 금융을 실천하며, 개인과 기업에게 경제활동과 환경과의 상생을 유도하는 은행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

녹색금융은 크게 개인상품과 기업상품으로 나눠진다. 개인상품은 고객이 정상적인 금융활동을 하면서 금융회사의 자금운용과 기업의 경영활동이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개인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친환경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하며, 고객들의 녹색소비활동을 통해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녹색금융 개인상품의 예로 우리은행의 아이터치(iTouch) 그린적금이 있다. 이는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친환경 에코머니 포인트를 활용한 적금이다. 고객이 우리 그린카드로 대중교통 이용 등 친환경 소비로 적립한 에코머니 포인트를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전환해 입금할 수 있는 예금상품이다.

에코머니란 환경부와 우리은행이 함께 만든 포인트로 우리그린카드 사용시 적립된다. 적립은 버스나 지하철 이용시 최고 20%까지 매월 적립되며, 환경부 탄소포인트제 가입시 에너지절감 인센티브를 연간 최고 10만점 적립할 수 있다. 에코머니는 적금 입금 외에도 기부, 휴대폰 요금납부 등에서도 사용 가능 하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그린적금은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받는 그린카드와 높은 이율의 적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금융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고객들과 함게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상품은 기업의 친환경적인 기술개발, 제품생산, 기업운영활동을 유도하고, 기존 기업의 녹색화를 촉진 및 녹색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업의 녹색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녹색기업이 자금을 지원받을 때 금리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녹색기업의 수출 및 신용거래를 지원하고 채무이행을 보장한다. 

녹색기업에는 녹색인증을 받은 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에너지효율화 및 에너지 절약(ESCO) 관련 기업 등이 포함된다. 녹색금융 기업상품에는 고객기업 일반대출, 정책대출, 정책보증, 정책펀드, 정책보험이 있다.

녹색금융 기업상품의 예로는 신한은행의 그린애(愛)너지팩토링이 있다. 이는 아파트, 공공기관의 LED 교체 설치 등에 소요되는 공사비를 은행에서 먼저 지원하고, 공사 완료 후 에너지 사용자가 장기간에 걸쳐 팩토링 지원 자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LED 조명은 백열등 대비 약 90%, 형광등 대비 약 49%의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 수명도 형광등 대비 4배 이상 긴 것으로 알려져, 현재 각 지자체 주도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의 LED 교체 설치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 상품은 300세대 이상 아파트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1억원 이상이며, 최저 적용 시 5%대 초반 금리로 최장 4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상품이다. 에너지절약 공사에 대한 철저한 사업성 검증, 공사 완료 후 계약한 에너지절감액이 80%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보험금으로 보상해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에너지를 꾸준히 절감할 수 있도록 해당 녹색금융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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