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최고 수준 기록할 해수면 상승 "기후변화 문제와 상관 없어"

강원 강릉 옥계금진항. [사진=환경TV DB]

 


오는 14일부터 최대 나흘 동안 전국 곳곳 해수면의 높이와 조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한국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해수면 상승률(연평균)이 전 세계 평균값인 2.0㎜보다 높은 2.48㎜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1952년부터 전국 주요 해변 관측소에서 해수면 변화를 조사했다. 현재 50여 곳의 관측소에서 해수면 변화를 측정하고 있다. 물이 드나드는 곳에 설치한 조위계라는 장비로 해수면 변화를 측정한다.  

조사 결과 남해와 동해, 서해는 각각 2.89㎜, 2.69㎜, 1.31㎜씩 해수면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포항으로 1년새 5.82㎜가 상승했다. 가장 적게 상승한 곳은 대흑산도로 0.15㎜였다.

해수면 상승률이 지역별로 다른 이유에 대해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지반 침하와 연안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 등 국지적인 요인과 해역별 수온 상승 정도가 다른 데서 오는 열팽창 효과 차이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4일 이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해수면 상승 현상에 대해서는 "태양-달-지구가 거의 일직선 상에 놓여 바닷물을 당기는 기조력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일 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문으로 발생할 이번 해수면 상승 현상은 지역별로 인천·안산·평택·마산·부산이 15일, 안흥·군산·영광·목포·흑산도·진도·완도·고흥·여수·제주가 16일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거제와 통영은 15~16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양조사원은 내다봤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슈퍼문'의 영향으로 실제 조위 수치는 지난달 발생한 해수면 상승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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