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해적공격 141건으로 주춤

[출처=Pixabay]

 


해안 마을이나 다른 선박을 습격·약탈하는 해적들이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9월 전 세계 곳곳에 산재된 해적이 141척의 선박을 공격, 5척을 납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0건)보다 26.7% 감소한 수치며, 선박 피랍건수도 15건에서 5건으로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네시아(33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나이지리아(31건)·말레이시아(5건)·필리핀(5건) 등의 순으로,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전 세계 해적 공격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동남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발생한 해적공격(157건)보다 54.1% 감소한 72건의 해적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9월 필리핀 남서부 인근에서는 무장해적의 공격이 7건 발생, 선원 36명이 납치된 사건이 있었지만,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은 자국 선박과 선원 보호를 위해 공동으로 해안순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서아프리카는 같은 기간 해적 공격이 22건에서 47건으로 53.2% 증가했다. 서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 기니만 해역의 경우 석방금을 노린 선원납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적 위험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경계 당직을 철저히 서야 한다"며 "해적이 공격해오면 모든 출입문을 차단하고 신속히 선원 대피처로 피신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적 소굴'로 불리는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지난해 단 한 건의 해적 공격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들어 처음으로 2건의 공격이 발생, 전문가들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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