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출처=금호타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지분을 다시 매입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채권단에 지분 42.01%(6636만8444주)를 출자했다.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9일 예비 입찰을 마감, 내년 1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본입찰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 매입 조건등 정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금호타이어 지분을 다시 인수하고자 하는 의지는 강하다"고 밝혔다.

전날 마감된 금호타이어 진분 42.01%에 대한 매각 예미 입찰에선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독일 콘티넨탈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은 시가 7000억원 정도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1조원가량으로 전망된다. 

이번 입찰의 쟁점은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다. 우선매수청구권은 특정 기업이 제3자에게 매각되기 전, 본래 지분을 가지고 있던 기업이 우선적으로 지분을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즉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은 본입찰에서 최종입찰가격보다 돈을 1원이라도 더 지불할 시 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 박 회장 개인이 아닌 계열사나 투자자 등의 자금을 동원하면 안된다라는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1조원 이상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금호타이어 인수가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인수자금 7228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5000억원 가량을 빚진 상태다. 

금호아시아그룹 관계자는 "아직 본입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금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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