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플래닛 사옥에서 'SK그룹 ICT 서밋 2016'이 열린 가운데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나선 임형규 SK그룹 ICT 위원회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SK㈜ C&C]

 


SK그룹이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결집과 사업 시너지 모색에 나선다.
 
SK㈜ C&C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플래닛 사옥에서 SK그룹의 ICT 비즈니스를 책임지고 있는 SK㈜ C&C·SK텔레콤·SK하이닉스·SK플래닛 등 4개 관계사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술 역량과 사업 지식을 나누는 'SK그룹 ICT 서밋(Summit) 201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증강·가상현실(AR·VR) 등 최신 ICT 분야에 대해 총 19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또 4개 회사가 보유한 각 분야 주요 솔루션 및 서비스 총 21개를 1층 로비에 전시하는 등 개발자들의 기술 공유와 교류의 시간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인더스트리 4.0(IoT, 빅데이터 등)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며 빠르게 진화·발전하고 있는 ICT 기술이 산업간 경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과 혁신을 촉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SK그룹은 그룹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4개 ICT 관계사와 함께 기술 역량을 결집하고 사업간 시너지 모색에 본격 나섰다. 앞서 최근 최태원 그룹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을 담보할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관계사별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IoT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 C&C는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인 '에이브릴(Aibril)'과 IoT 분야에서 제조업 공정 지능화·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선보인바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NUGU)'를 필두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개방형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베리'를, IoT 분야에서는 올해 6월말 세계 최초로 전국에 IoT전용망인 '로라(LoRA)망'을 구축하고 스마트 건설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SK플래닛은 딥러닝과 자연어처리 분야에서 커머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유사 패션 이미지 검색과 대화형 커머스를 선보였고, 품질을 높인 기계 번역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빅데이터와 IoT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저전력·초고속 프리미엄 반도체 제품 위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러한 사업들에 활용되는 관계사간의 기술과 전문가 자원을 공유·교류하며 사업의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나선 임형규 SK그룹 ICT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ICT 서밋으로 관계사 간의 R&C(자원과 역량)가 효과적으로 공유되고 다양한 형태의 협력 모델이 발굴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ICT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간 시너지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행사가 그런 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하둡(Hadoop, 대용량 데이터의 활용·처리를 돕는 자바(Java)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의 이름)의 아버지로 불리는 더그 커팅(Doug Cutting) 클라우데라 수석 아키텍트와 해커 출신 개발자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CSO의 스페셜 스피치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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