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그호빵(사진 왼쪽), ‘고기만두호빵·커스타드크림&단팥호빵’(오른쪽) [출처=GS·BGF리테일]

 


연이은 추위와 함께 편의점도 본격적인 월동 준비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에서 겨울을 맞아 호빵과 찐빵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이색적인 호빵과 찐빵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 이색 찐빵인 '피카츄 찐빵'을 출시한다. 이 찐빵은 아직 출시 전임에도, 이미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찐빵과는 다르게 만화 속 캐릭터인 피카츄의 노란색 얼굴과 동그란 눈이 찐빵으로 형상화 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11월부터 도시락 등의 제품에서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GS25에서도 호빵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GS에그호빵은 두 가지 호빵을 이용해 계란프라이 모양을 본뜬 호빵으로, 각 호빵에는 다른 크림이 들어있어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실제 GS25는 차별화 호빵의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졌다고 전했다. 2013년 흑미검은깨호빵과 옥수수 술빵을 시작으로 2014년 치즈불닭호빵, 2015년 갈비만두, 하트호빵을 판매, 이들 차별화 호빵의 매출 비중은 2013년 4%에서 2015년 16%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증가율 역시 2013년 대비 2015년 45.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재범 GS리테일 편의점 빵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들이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색다른 맛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인기 호빵과 함께 차별화된 맛과 콘셉트의 상품들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편의점 CU에서도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함께 호빵 2종을 출시했다. ‘고기만두호빵’과 ‘커스타드크림&단팥호빵’으로, 이들 제품은 겉모습이 아닌 상품에 들어가는 만두소, 커스타드크림 등 호빵 토핑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백종원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호빵 중량도 기존(90g)보다 최대 33% 늘려 가성비도 높였다는 평가다.

박희진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호빵이 다양해진 맛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신장했다”며 “고객들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동절기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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