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출처=SR]

 


12월 중순 수서발고속철도(SRT)가 개통된다. 이에 따라 SRT수서역과 KTX광명역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이 수도권 남부지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수서역에서 SRT를 시승해 본 기자들은 KTX보다 대체적으로 좌석이 편안하고 인터넷 사용이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KTX에 비해 가격이 약 10% 저렴하면서도 속도는 더 빨라 업계에서는 향후 서울·수도권 남부 지역의 많은 고객들이 SRT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KTX 운영사 코레일은 SRT 개통에 맞춰 광명역을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육성한다는 맞불 계획을 내세웠다. 사당역에서 KTX광명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노선 신설, KTX광명역 주차장 대폭 확충, 면세점 유치 추진, KTX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간 KTX 노선 신설 등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사당역-광명역 직행좌석버스 [출처=코레일]

 


◇ 강남서 어디가 더 가깝나…사당역-KTX광명역 광역버스노선 신설 vs 가격우위  

SRT는 강남 수서역에 위치, 서울역에서 비교적 멀었던 강남권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레일 쪽에서도 서울 사당역과 광명역간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의 운송사업자로 계열사인 코레일 네트웍스를 선정면서 강남지역 고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직행버스를 타면 사당역에서 광명역까지 이동하는데 약 15~20분이 소요, 광명역은 강남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KTX역이 된다. 특히 버스 내에 냉·온장고가 비치된 37석의 고급 버스가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면서 광명역으로 가는 고객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광명역에서 KTX와 환승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상 브리지 바로 앞까지 이어지는 전용 통로와 셔틀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며 대기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를 설치, 장기적으로는 사당역 인근에도 라운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광명역 직행버스가 2000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하다고 해도 수서~부산, 수서~목포 구간이 광명~부산, 광명~목표구간 보다 각각 5100원, 4500원 더 저렴해 가격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SRT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광명역 주차빌딩 [출처=코레일]

 


◇ 복잡한 강남권 주차문제...광명역이 수서역보단 주차 편리할듯 

코레일은 그간 광명역의 이용 불편 사항으로 지적되어온 주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명역 광장 남쪽 부지에 약 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하면 광명역 전체 주차 대수는 현재보다 약 2.3배 늘어난 총 5400여 대에 달하게 된다. 국내 철도역 주차장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수서역은 광명역에 비해 부지자체가 좁고 교통량이 많아 주차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runni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