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성장동력…10일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출범

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홍영표(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장과 조원진(새누리당)의원, 국회신성장산업포럼, 란국신성장산업연구원 주최,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한국환경공단 주관, 국회환경포럼과 환경부 후원으로 '신성장동력, 물산업의 기회와 전략적 육성방안'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환경TV DB]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물 산업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체돼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물 산업은 반도체와 같은 IT분야와 함께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물 산업의 기회와 전략적 육성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부 교수는 2014년 675조원 규모였던 세계 물 산업이 2025년에는 1066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하수도와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물 시장 규모는 2014년을 기준으로 11.1조원에 불과해 세계 시장의 1.7%에 불과했다. 이 중 93%가 공공 상·하수도 사업에 국한되어 있었고 이미 해당 사업은 거의 포화 상태다.

2014년 기준 국내 물 산업 매출액은 4개 분야(설계 및 컨설팅, 건설 및 시공, 운영, 제조)에서 1만1000여개 기업이 30조7000억원가량을 기록했고 종사자 수는 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 물산업 시장은 주도기업 32개사 중 13개사가 대기업으로 대부분 건설 및 시공업에 치우쳐 있으며, 대부분 인프라 구축 뿐 보급이나 운영 관리는 지자체가 하고 있어 신규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 물 기업은 거의 전무해 경험과 실적 부족으로 해외진출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사업 감소로 인한 업종간 경쟁과 저가 하도급 문제, 노후 시설 개량이나 급수 설비 관리를 위한 예산 부족 등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규 물 시장 창출을 위해 기후변화대응, 정보통신, 자연모방, 나노, 바이오, 활성화 기술 등 다양한 기술과 물 산업과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규제 완화와 기술이전 촉진 장려, 한국형 물 산업기술의 수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연구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물 산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에 어울리는 교육 혁신과 정책으로 '한국형 물 산업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홍영표(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수자원공사는 국토부보다 환경부에 귀속돼야 한다"며 물 산업의 환경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태동하는 물 산업은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발전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조경태 환경부장관은 "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물 산업 클러스터가 10일 착공한다"며 "물 산업은 IT와 더불어 새로운 전략 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관(민주당)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의원은 "수질과 수량 뿐만 아니라 수력발전문제도 논의돼야 한다"며 "에너지 발전 부문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주로 되어 있지만 환경적 측면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차기정부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홍영표(민주당) 환노위원장과 조원진(새누리당)의원, 국회신성장산업포럼, 란국신성장산업연구원 주최,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한국환경공단 주관, 국회환경포럼과 환경부 후원으로 열렸다.

한편 이달 10일 착공하는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는 그간 '블랙골드'로 불렸던 석유산업을 대체하고 신성장동력인 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단지다. 2018년 완공을 목표로 물 산업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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