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누구(NUGU)'와 연동 가능한 신규 서비스·디바이스 개발 공모전 최종 심사와 수상이 진행되고 있다. (오른쪽 첫번째)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와 연동 가능한 신규 서비스·디바이스 개발 공모전 최종 라운드를 통해 우수 3팀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억 원을 투자해 이들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3팀은 번역 솔루션을 활용한 영어 학습서비스, 누구와 연동 가능한 소형 홈 로봇, 수유·수면·배변 등 각종 육아정보 수집 및 육아가이드 개발 등을 각각 제안했다.
 
올해 8월 SK텔레콤이 공개한 '누구'는 가족·친구·연인·비서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의미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다.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과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전용 기기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0여 팀이 아이디어를 제출해 6팀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2일 오후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최종 심사에 참석한 6팀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심사 전 과정에 서비스·기술 부서의 박사급 전문가들을 투입해 아이디어의 독창성, 참신성, 사업화 가능성, 개발 역량 등을 종합 심사했다. 최종 라운드 심사는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을 비롯한 인공지능 연구 인력이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선정 아이디어의 구체적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공동개발과 사업화 가능성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사업화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자사가 운영하는 기술협업 및 동반성장 영역의 여러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외부 개발자와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내년 중 '누구'의 핵심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에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T맵', 'T전화' 등 플랫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또한 개방과 협업을 통해 대표 플랫폼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는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인공지능 핵심 기술인 딥러닝을 접목해 새로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한다"며 "외부 개발자와 연구개발 교류가 늘어날수록 서비스는 고도화되고 음성 인식률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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