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발생 원인(2006~2015)[출처=국립산림과학원]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발생 건수 및 피해면적(2006~2015)[출처=국립산림과학원]

 


가을철 산불은 대부분 입산자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 원인을 분석하니 입산자 실화가 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산불 발생 원인을 보면 가을철 단풍놀이 등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60%)이 가장 많았으며, 소각(16%), 건축물화재(4%) 및 담뱃불 실화(4%)가 그 뒤를 이었다.

월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9월(7건)부터 11월(20건)에 이르기까지 건조기에 접어들수록 점차 증가했다.

주요 발생지역은 백두대간과 영남 동해안 지역으로, 특히 울산, 경주, 포항, 강릉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되는 11월에는 단풍놀이를 겸한 나들이객 증가, 농산촌의 생활쓰레기 소각 등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여름부터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지표면 낙엽 속의 수분함유량이 낮아졌다"며 "올 가을 산불 발생이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햇볕이 잘 드는 곳의 낙엽 속 수분함유량은 15%로, 이는 일반적인 상태의 낙엽(35%)보다 발화율이 약 25배 높아 작은 불씨가 쉽게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 

게다가 11월과 12월의 강수량이 예년(19.9~40.8㎜)보다 적고 건조한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위험지수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불위험지수는 기상조건(온도, 강수량, 풍속 등)과 지형(고도, 방위)ㆍ임상(침엽수, 활엽수, 혼효림) 조건을 종합 분석해 산불위험도를 예측한 지수로 4단계로 구분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을 통해 산불위험예보 및 소각산불위험징후예보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윤호중 산림방재연구과 과장은 "담뱃불 발화 실험 결과, 풍속 2.5m/s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경사지의 부서진 낙엽이 쌓인 곳(가을바람이 솔솔 부는 지역으로 통행이 많아 낙엽이 밟혀 부서진 곳)에서 발화가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산에서는 절대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quqdas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