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본 서울역 KTX 광장 「기다림 속 희망정원」의 모습 은은한 조명과 우리 꽃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져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서울역에 우리 꽃, 우리 나무로 만나는 '기다림 속 희망정원'이 선보였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 KTX 광장에서 우리 꽃으로 조성한 야생화 정원을 선보였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서울역 중앙 계단에 대형화단을 제작해 만든 정원으로 식물에서 휴식과 안정을 찾는 도시형 쉼터 모델정원이다.

산림청은 코레일의 협조를 얻어 서울역 입구 중앙계단에 가을정원을 조성했다. 버려진 담배꽁초, 술병 등 쓰레기를 치운 공간에 정원을 만들어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가드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틀간의 게릴라 가드닝으로 조성된 정원은 삭막한 도시환경에 꽃과 나무로 활력을 불어 넣고,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은 설렘을 담아 '기다림 속 희망정원' 이라 이름 붙였다. 

50㎡ 규모로 조성된 이 정원은 산국, 구절초, 참억새 등 총 20종의 우리 꽃과 키 작은 나무로 꾸며졌다. 해외 원예품종에 비해 자생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겨울을 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식재해서 최소한의 관리로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정원 조성을 통해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우리 땅에서 잘 자라는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정원 식물로서 가능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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