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차량용 기기 전문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IoT 전용망 통신을 적용한 스마트 블랙박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고객 서비스 출시를 위한 서비스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출처=SK텔레콤]

 

차량 블랙박스가 있더라도 차량이 운행하지 않는 시간동안 발생한 접촉사고 뺑소니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IoT(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개발된다.

SK텔레콤은 차량용 기기 전문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공동으로 IoT 전용망 통신을 적용한 스마트 블랙박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적용한 차량용 스마트 블랙박스 개발 및 공급,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로라 네트워크 적용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우선 차량용 블랙박스 5만대에 로라 모듈을 탑재하고 운전자가 없는 주정차 시 접촉사고 등의 충돌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블랙박스 업체들이 개발을 시도한 바 있지만 모듈 가격이나 통신비 등의 부담으로 상용화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에 상용화한 이후 모듈 가격 및 통신료 모두 기존 대비 약 5분의1 수준으로 낮춰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와 함께 차량 출시 전 선탑재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에도 이와 같은 로라 통신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 등록된 차량의 절반 이상이 장착돼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은 현재 200여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플라이언스는 차별적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산업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또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차량 통신을 통해 수집된 다양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활용, 보험사 등과 협력하는 사업과 함께, 블랙박스·내비게이션 기기의 해외 진출 등 국산화된 로라 장비들의 수출에 나설 전망이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SK텔레콤의 IoT 기술이 자동차 생활에서의 안전성, 편의성, 경제성을 제공하는 등 생활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커넥티드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협력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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