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및 원화강세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2.5% 감소한 52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6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6년 3분기(7~9월) 경영실적이 △매출액 12조 6988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 5248억원(22.5%↓) △세전이익 8793억원(23.8%↑) △당기순이익 6643억원(2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3분기에는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22.5%가 각각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으나 3분기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879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한 664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 4302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3분기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 7982억원(전년동기 대비 8.4%↑) △영업이익 1조 9293억원(4.9%↑) △세전이익 2조 9857억원(14.1%↑) △당기순이익 2조 4346억원(10.7%↑)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16년 3분기(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8만9000대(현지 기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호조세 지속이 3분기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생산차질 영향을 축소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K3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3%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증가했다.

9월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14만 893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3분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11만 797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미국·유럽 생산 차종 판매 호조, 중국 공장 가동률 증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02만 2914대를 판매했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에서 52.2%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으로 42.8%에서 47.8%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한 39조 79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 상승한 14.9%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조 929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4.8%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조 985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 4346억원이다.

기아차 측은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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