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 수원 삼성 연구실에서 KT와 삼성전자 임원들이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 성공에 따른 시험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부사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출처=KT]

 

KT는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 연구실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최초 5G 규격 기반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퍼스트 콜'은 단말과 네트워크 간 각각의 구성요소가 일정 신호에 맞게 동작하도록 하는 '무선링크 동기화(Synchronization)'부터 네트워크에 허가된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인증(Authentication)'까지 망구조와 통신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일련의 절차를 통한 데이터 통신을 의미한다.

양사는 'KT 5G-SIG(5G 규격협의체)규격'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 통신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의 퍼스트 콜에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에 활용된 'KT 5G-SIG 규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개발한 5G 규격이다. 단말용 모뎀을 위한 핵심사항을 비롯해 28GHz 초고주파수대역(mmWave)을 주력으로 동작하는 5G 핵심기술 기준이 포함돼 있다.

또 최대 전송속도(Peak Data Rate), 패킷 전송 지연 시간(Latency) 등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3GPP 등 주요 통신연합단체의 5G 국제표준에 포함될 핵심 기술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그간 전세계적으로 제조사 독자적 5G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됐지만 이번 '5G 규격 기반 데이터 통신'은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5G 무선통신 규격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5G 기술들과는 차별화돼 있다고 KT는 밝혔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세계최초 5G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 성공을 시작으로 연내 시험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와의 상호연동시험을 추진할 것"이라며 "2017년에는 본격적으로 평창에 5G망을 구축하고, 충분한 시험과 검증을 걸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개발팀장(부사장)은 "여러 업체들이 참여한 5G 무선통신 규격이 완성된 이후 수개월이라는 짧은시간 동안에 5G 기지국과 단말간 데이터통신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퍼스트 콜이 성공함에 따라 양사 주요 임원 및 실무자들은 데이터 통신 테스트 외에도 5G 기술개발 일정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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