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 위한 국제기구 창설

아·태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국제기구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김창균 해사산업기술과장. [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아시아·태평양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25일 밝혔다. e-내비게이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첨단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국제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e-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다. 이 기구엔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와 호주·미국·덴마크 등 e-내비게이션 선도 국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비상설기구로 운영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계 무역량의 99%는 선박에 의해 운송되고 있다. 하지만 선박이 연안에서 약 50㎞ 정도만 떨어져도 선박 안에서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 연결도 안된다. 이 때문에 해양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곧바로 대응할 수 없고, 안전운항 관리도 힘들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e-내비게이션을 도입했으며,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도 국정과제인 '항공, 해양 등 교통 안전 선진화'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0여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e-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향후 해양사고 예방과 해운산업 효율성 강화 및 국민의 행복 증진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로 범지구적인 해운·조선시장의 창조경제 조성 등 국제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내년 6월 18~20일까지 제주에서 '제1차 아·태 e-내비게이션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콘퍼런스에서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프란시츠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을 포함 이내비게이션 국제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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