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마을 반디공원 모습 [출처=환경부]

 


광주시 평촌마을은 무등산 북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동림, 담안, 우성, 닭뫼 등 4개의 자연마을이 하나를 이뤄 만들어진 아담하고 한적한 농촌마을이다. 과거 이곳은 '담안장터'라고 불리며 광주와 담양, 화순 주민들이 5일장을 열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5일장에 활기가 사그라들자 평촌마을은 조용한 생태관광 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이 마을 들녘에는 평무뜰이 자리잡고 있어 친환경 우렁이쌀을 재배하고 있다. 또 마을 중심으로 흐르는 풍암천에는 도심에서 볼수 없는 반딧불이와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이 서식하고 있어 우수한 자연생태를 지니고 있다

환경부에서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한 평촌마을은 무등산 국립공원 내에 소재하고 있다. 광주시는 국립공원 지정 전인 2011년에 이미 생태환경복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마을 내 하천에 다슬기를 방류하고, 전통마을을 정비하기 위해 솟대 200여개와 장승 2기 등을 세웠다. 또 2012년에는 구절초 해바리기 키버들 등을 심어 환경미화에 나섰다.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2013년부터는 마을 내에 쉼터, 농산물 판매장을 세우고 약초비누 콩비지부침개, 향초공예품을 판매해 본격 생태관광마을로 탈바꿈했다. 특히 평촌마을은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만들었던 곳으로 남도의 예술적 혼을 지니고 있는 마을이다. 현재도 마을에 있는 평촌 도예공방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반디민박(좌), 친수공간(중), 무돌길쉼터(우) [출처=환경부]

 


평촌마을 둘러보기…반디민박·무돌길쉼터·친수공간

평촌마을 길목에는 무돌길 쉼터와 반디민박이 있어 마을을 지나는 이들과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반디민박은 마을회관 2층에 자리잡고 있는 민박시설로, 2013년 탐방객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생태관광을 온 여행객이나 무등산을 느리게 걸으며 즐기고 싶은 사람은 이곳에서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평촌마을 입구에 자리한 친수공간은 마을의 랜드마크이자 탐방객이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특히 이 장소는 해질녘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유명하며, 고즈넉한 마을 전경까지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무돌길 쉼터는 마을 공동수익창출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모여 조성한 공간이다. 특히 쉼터에서 바라본 친수공간이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쉼터에 앉아있으면 마을 들녘인 평모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이곳에선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마을에서 계절마다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두부과자만들기(좌), 분청사기 체험(중), 농촌체험(우) [출처=환경부]

 


마을 체험으로 여행을 더욱 뜻깊게…먹거리·만들기·농촌 체험하기

평촌마을 무돌길쉼터에서는 두부먹거리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두부 들기름 지짐 체험'은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가 가마솥 뚜껑 위에 들기름을 듬뿍 올려 두부를 구워먹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두부과자 만들기 체험'은 밀가루에 계란을 넣고 직접 반죽, 고소한 두부과자를 만들어보고 집적 맛볼 수 있다. 먹거리 체험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체험비는 1인당 8000~1만원이다.

마을에서는 도예공방 체험, 천연 짚 계란꾸러미 만들기, 솟대만들기, 다육식물 체험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도예공방체험에서는 투박함 속의 화려함을 간직한 무등산 분청사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만들기 체험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체험비는 1인당 5000~1만5000원이다.  

농촌체험에서는 소여물주기, 농작물 수확 등의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마을 축사를 농촌체험장으로 활용해 전통농기구 등을 보면서 소여물을 직접 줄 수 있으며,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보고 맛볼 수 있다 체험비용은 1인당 3000~8000원이다.

모든 체험은 사전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예약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평촌명품마을 영농조합법인 또는 반디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촌마을 지도 [출처=환경부]

 


☞[편집자주] 생태관광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보전에 기여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관광개발이 자연환경을 훼손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오히려 환경을 보전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탄생한 개념이다. 결국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공동체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관광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개발하는 것이 생태관광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환경부도 전국 곳곳에 '생태관광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상품을 운영중이다. 이에 환경TV도 단순히 즐기는 '자연관광'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접점할 수 있는 국내 '생태관광' 지역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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