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에서 대규모 해킹 공격이 발생, 트위터를 비롯한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이 되거나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딘(Dyn)은 최소한 2번의 연속적인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해커들은 도메인 네임 서비스(DNS)를 관리하는 메인 서버에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시작했고, 업체가 2시간에 걸쳐 문제를 해결했을 때쯤 또 다른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서비스에 타격을 입은 사이트는 트위터,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레디트, 페이팔, 사운드 클라우드 등의 유명 웹사이트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사들이다.

디도스 공격은 악성 코드로 조종받는 수많은 컴퓨터를 이용, 특정 웹사이트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의 접속 요청해 웝사이트를 마비시키는 원리로 이뤄진다.

처음 인터넷 장애 상황을 전한 IT 전문매체 기즈모도 측은 "이날 오전까지 총 76개의 사이트에서 서비스 장애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신고됐다"며 "미국 인터넷의 절반가량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과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업체 딘이 이번 디도스 공격 경로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공격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