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의원 "빗물정화시설 설치 안해 해양 생태계에 영향"

[출처=권칠승 의원실]

 

해양지역에 건립된 석탄화력발전소 일부가 발전소내 빗물을 정화해 바다로 내보내는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석탄가루로 오염된 물이 그대로 바다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권칠승(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병)의원이 발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동화력발전소, 서천화력발전소, 당진화력소발전소 등 해안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일부에 우수정화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우수정화시설이 없는 경우 발전소내 도로변의 석탄가루를 품은 빗물이 수질정화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어 발전소 연안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하동화력·서천화력발전소에는 아무런 우수정화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당진화력발전소의 경우 6개 배출구중 2개의 배출구에 우수정화시설이 없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들은 석탄저장고의 경우 모든 발전소에 정화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2006년 4월 이전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사업자는 비점오염시설 설치면제 대상으로 해양배출구를 설치하지 않은 발전소가 일부 있을 수 있다. 

권 의원은 그러나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해양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우수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부 발전소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했다.

중부발전은 보령화력발전소 등 의무대상이 아닌 4개 발전소에 현재 우수정화시설을 설치중이거나 설치예정이라는 답변을 권 의원실 측에 전달해왔다. 이는 사측에서도 우수정화시설미설치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라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권 의원은 "5개 발전자회사는 눈앞의 돈벌이에 급급하지 말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인 해양환경의 보호를 위해 모든 해양배출구에 우수정화시설을 설치해 소량의 석탄가루도 바다로 배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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