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페리돈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위원은 7일 건강보험심사평과원의 '산부인과 돔페리돈 처방 현황'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모유 수유 산모가 복용하면 산모와 신생아에게 심장 문제 발생 가능성이 큰 '돔페리돈'이 의약품안전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서 무려 7만8000건이나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돔페리돈은 오심·구토 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위장관운동촉진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부 또는 가임기 여성에게 복용금지 조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식약처의 경고에도 전국의 산부인과에서는 2015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동안 7만8361건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돔페리돈은 이미 2004년 6월 미국 FDA가 급성 심장사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한 약물이지만, 국내에서는 198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59개 업체에서 79개 품목의 돔페리돈 성분 함유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국내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에 따르면 돔페리돈은 1989년부터 25년간 2882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2009년 122건, 2010년 223건, 2011년 182건, 2012년 162건이 보고됐으며 2013년 933건으로 급증했다가 2014년 839건으로 다소 하락했다.

성별 보고를 보면 여성이 1759건으로 61%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38%, 성별을 알 수 없는 보고는 34건으로 1% 미만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9세~64세 성인이 1459건, 65세이상 노인은 823건, 18세 미만 소아는 174건, 기타는 426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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