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월급 133~175만원선...최대 계열사 하나로유통은 70% 넘어"

 

농협 유통계열사 5개사 종사자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 유통계열사 전체 고용인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32%)의 2배가 넘었다. 특히 하나로유통 24개 사업장은 비정규직 비중이 71.3%에 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5일 농협경제지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경제지주 유통부문 계열사 임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5개 유통계열사에 고용된 전체임직원 4766명 중 60.6%(2886명)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지주 내 최대 유통계열사인 하나로유통의 경우 전체 임직원 2411명 중 65.5%에 해당하는 1579명이 비정규직이었다. 하나로마트, 유통센터 등 사업장으로만 치면 무려 71.3%에 달하는 인원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개별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하나로마트 옥동점(85.7%) ▲하나로마트 반림점(84.2%) ▲하나로마트 사파점(81.3%) 순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농협 유통계열사 5개사의 전체 고용인원 중 3분의2가 비정규직으로, 이는 올해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인 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농협 유통계열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작년 한 해 동안 1600만원에서 2100만원을 벌었다. 월 133만원에서 175만원 수준의 급여를 수령한 셈이다.

농협 유통계열사별 고용현황(2016년 현원 기준)

 


박완주 의원은 "2015년 평균연봉 자료를 보면 정규직 하위직급과 계약직 급여가 100만원 차이에 불과한 곳도 있었다"며 "큰 부담을 들이지 않더라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유통계열사 중 가장 고용규모가 적었지만 부산경남유통의 경우, 사업장 8곳 중 6곳에서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며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농협 유통계열사들이 비정규직 고용비중을 줄이고 처우개선에 힘쓸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박완주 의원은 "일반적으로 서비스·판매직에서 비정규직이 비교적 많이 고용된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농협 유통계열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지나치게 높다"며 "농협 유통계열사가 비정규직 자리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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