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르노,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 박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출처=현대차]

 


프랑스 파리서 지난 29일(현지시간) 개막한 '2016 파리모터쇼'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등 국내 완성차 최고경영진이 대거 집결했다.

업계에선 국내 완성차 업계 최고경영진이 각사의 전략모델을 소개하고,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인 유럽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 당일 파리모터쇼장 현장을 직접 찾아 행사장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을 확인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장 주요 부스를 돌며 경쟁업체의 차량과 기술을 살펴봤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정 부회장과 같이 파리모터쇼를 참관, 이후 유럽 법인을 방문해 유럽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 [출처=쌍용차]

 


최종식 쌍용차 사장도 이번 파리모터쇼를 찾았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함께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 'LIV-2'를 세계최초로 공개, SUV 명가 쌍용차를 재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현지 딜러들의 의견과 반응 확인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파리모터쇼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방문한 전 세계 대리점 관계자들과 상반기 실적과 판매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향후 해외네트워크를 126개국에서 13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파리모터쇼에서 "양산형 콘셉트카인 'LIV-2'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선다"며 "이번 모델은 강인한 스타일과 진보된 안전성, 럭셔리 세단 수준의 승차감으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조에' [출처=르노삼성차]

 


한편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들도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의 영향과 기호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파리모터쇼에서도 친환경차들이 주인공 대접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EV)',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 3종과 'ix35수소전기차'등 총 4종의 친환경차를 출품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출시한 세가지 파워트레인의 친환경차다. 이 모델들은 높은 연비와 고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들과 경쟁중이다. 또 현대차는 ix35수소전지차를 출품,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기차를 양산한 수소차 선진기업의 명성을 잇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이외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외부의 오염된 공기까지 정화하는 효과가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기아차는 전기차인 '쏘울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K5 PHEV'을 전시했다. 'K5 PHEV'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서 국내 최초로 공개, 고성능 친환경차로 전시된 바 있다. 이 모델에는 전기모드와 하이브리드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가 탑재됐다. 또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89Nm의 2.0ℓ GDI 엔진이 장착,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플러그인(외부 충전)으로 배터리를 완충 시 약 54km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의 그룹사인 '르노'는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신형 Z.E.40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조에'를 출품했다. 이번 모델은 1회 충전으로 400km(유럽기준) 주행이 가능해 현존하는 모든 주요 전기차량 중 최장거리를 달릴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된 Z.E40 배터리는 유효에너지가 41kWh로, 기존 표준 배터리 저장 용량(22kWh)의 두배에 달한다. 특히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고밀도 에너지 리튬 이온 기술을 적용, 크기나 중량의 변화 없이 저장 용량만 증가시켰다. 

르노 관계자는 "차량 내 배터리 통합을 위한 세심한 작업 덕에 저장 용량이 증가된 배터리를 탑재, 주행 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었다"며 "배터리의 전자 관리 시스템이 구동 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 하고 새로운 공기 순환 시스템이 배터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덥거나 추운 날에도 자동차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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