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제주 = 고현준 기자] “국토교통부와 원희룡지사는 제주제2공항에 대한 민영화 계획과 현대건설 특혜의혹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혀라“

28일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논평을 통해 “어제 한국공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주 제2공항을 대기업에 넘기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고 폭로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도민행동 측은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주제2공항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아울러 민자 적격성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현대건설의 ‘제주제2공항 민자추진 검토’ 보고서는 제주 제2공항의 민자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기간임에도 제주 제2공항의 건설과 운영이 잠정적으로 일개 기업에 할당됐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제주제2공항이 민자사업 중심으로 결정될 경우 국내 첫 민간공항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자사업이라도 정부재정이 상당부분 들어갈 수밖에 없고 대기업은 적은 자본을 투자하고도 국가자산을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며 "공항 운영 경비의 대부분이 고정비용으로 경비 절감 요인이 많지 않아, 이익 창출이 목적인 민간 기업에서는 인력을 축소하고 보안․대테러 등의 안전관리 투자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작년 11월 10일 제주제2공항 입지발표 시점부터 원희룡지사가 누누이 얘기하고 있는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 구상 발언과 현대건설의 ‘제주제2공항 민자추진 검토’ 보고서의 내용 또한 다르지 않다”며 "현대건설은 이 보고서에서 운영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공항 인근의 복합쇼핑몰 유치와 대형 리조트 사업 등을 제시했고, 에어시티 구상 발언에 대해 국토부와 용역진이 실현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자 원지사는 서둘러 가능하다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도민행동은 "원 지사와 정부는 입지선정 전부터 제주제2공항 민영화 방안으로 현대건설이 주도하는 제주제2공항 건설 추진을 잠정 결정하고 논의를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며 "현재 제주공항의 포화를 핑계로 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당초부터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이익이 아닌 특정 대기업을 위한 계획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 참여단체는 다음과 같다.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교조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제주지역본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가나다순, 총 14개 시민사회단체)

kohj007@naver.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