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환경TV 유튜브>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이 세계로 확대되면서 인류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모로코, 오만, 이집트, 벨기에 등과 함께 '국제인구행동단체(PAI)'가 지정한 물 부족 국가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환경재단과 환경TV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취재에 박준영 기자입니다. 

말라버린 저수지, 쩍쩍 갈라진 땅. 아프리카가 아닌 한국입니다. 
지난여름 계속된 물 기근으로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의 73% 수준까지 떨어졌고, 가뭄의 여파로 채소값은 급등했습니다.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닌 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재단과 환경TV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의 해법을 찾기 위한 ‘물 절약 정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INT. 최열 환경재단 대표
"이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그래서 우리는 물을 절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도시민이 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마다 학교, 기관마다 초 절수 정수기를 설치하면 기존의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물 환경 정책과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를 통해 새로운 정책방향을 잡아가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습니다.
발표에 참석한 환경부 관계자는 농업‧공업‧생활용수 등 부문별 물 절약 기술개발과 함께, 누수 방지와 절수를 위한 정책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NT. 남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기술서기관
"물을 아끼고 앞으로 기후변화라든지 가뭄대책에서 어떻게 하면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는 물 확보, 그다음에는 물 공급, 물 절약 크게 세 개의 타이틀로 해서 어떻게 하면 물을 관리할 수 있겠느냐를 고민해야겠습니다"

INT. 이종현 KEITI 환경기술개발단 단장
"저희가 LID 기법이라고 해서 물 순환시스템을 좀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도시 개발에 반드시 필수적으로 저희가 권장하고 있습니다. 침투시키는 거하고 저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침투시켜서 옥상녹화라던가 주차장에 투수할 수 있도록 유출 배수를 줄이자는 겁니다" 

한편에선 정부의 물 절약 정책이 산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부와 수공의 잘못된 물 수요 예측으로 공급 시설들을 늘려 물 가격만 올려놨다는 겁니다.

INT.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환경부의 물 절약 정책이 그저 일반적이 목표 내지는 방법만 동원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깐 불필요하게 소비자들, 시민들한테만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희 생각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정책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부족 국가를 탈피하기 위한 해법,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론 힘듭니다.
정부, 학계, 시민 등이 머리를 맞대는 이번 토론과 같은 자리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TV 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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