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수문 개방 등 대책마련 필요"

 

4대강에 설치된 보가 주변 지하수의 수질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보 주변 하천-지하수 영향 조사 최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환경부의 4대강 보 설치에 따른 하천의 수위 및 수질변화로 인해 주변 지하수의 수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4대강 보 주변의 지하수 수질보전과 관리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성됐다. 
   
연구는 하천수위변화와 녹조발생 빈도 및 하천수질 평균 농도, 체류시간 등을 고려해 낙동강의 구미보, 영산강의 승촌보, 죽산보 등 3개보를 선정해 2015년 2월 11일부터 2016년 5월 31일까지 수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보 지역의 하천과 지하수 수질의 영향검토 결과, EC(전기전도도) 및 TOC(총유기탄소) 등 일부 항목이 보 주변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등 하천 수질이 지하수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지하수 시료 내 높은 농도로 나타나는 질산성질소 등 일부 수질항목이 하천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하천수 영향 구간 내에서 희석되는 경향도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한정애 의원은 "보고서가 4대강 지하수 수질측정망 설치 후 1회 측정한 결과이긴 하다"면서도 "정부가 보 건설이 하천과 지하수 수질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의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보의 물을 가둬둘 경우 결국 하천과 지하수의 상호 작용으로 하천과 지하수 모두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며 "더 이상 하천과 지하수가 오염되기 전에 수문을 개방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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