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립 의혹이 제기된지 2주만에 시작된 캠프캐럴 내부 공동조사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토양 조사의 초점은 지하에 드럼통이 과연 남아있는지다. 현재로서는 화학물질을 담은 드럼통이 발견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79~80년 드럼통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미8군 공병대 문서를 통해 확인됐고, 미군측이 2004년 지표투과레이더(GPR)로 검사를 마쳤기 때문.

전문가들은 지하에 레이더를 쏴 물체의 존재를 확인하는 이 장비 자체도 한계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군 스스로 이 장비로 조사하는 경우 지하 물체가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지하에 정체불명의 물질이 있거나 진흙 또는 소금기 있는 토양에서는 결과가 잘 못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한국 측은 소파 환경분과위 회담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토양을 직접 뚫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조사의 관건은 토양의 오염여부이지 드럼통의 존재 유무가 아니기 때문에 지하 시추를 주장했지만 미군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1일 열린 2차 회담에서도 이를 끝내 관철시키지 못했다. 대신 지하에 전류를 보내 저항체 존재 유무를 판단하는 전기비저항방식(ER) 방식으로 GPR의 맹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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