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물절약 정책 세미나' 토론자-김상래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연구원

김상래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연구원 출처=환경TV DB

 



물절약과 관련 '보이지 않는 물(증발산)관리'가 가장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환경재단과 환경TV가 공동주최한 '물 절약 정책 세미나'서 토론자로 참석한 김상래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연구원은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물(수증기)이 36~72%, 이산화탄소가 9~26%, 메탄(CH4)이 4~9% 등"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공장굴뚝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물(증발산)관리'가 가장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국가차원의 물관리 철학과 원칙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가장 우선하는 원칙은 기존의 '공급관리'에서 '생산형 수요관리(프로슈머)'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슈머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생비자(생산소비자) 개념으로 물절약을 통한 물의 재생산을 의미한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증발산과 물절약을 통한 재생산, 즉 생산형 수요관리와 같이 '보이지 않는 물 관리'의 실천적 방안이 요구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와 유지를 위해선 최종 수요자의 적극적인 '물수요관리'를 유도하고 관리지표로 '1인당 하루 물사용량(LPCD)'을 구체적으로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빗물유출부담금 등 참여형 소비자의 권한과 의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실제 기후변화에 대응해 물절약을 연구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내 절수변기 교체에 따른 절수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 효과와 용도에 따른 물 사용량 분석, 시판되는 절수 변기의 절수효과를 분석하고 있다"며 "서울대학교 35동 각층 화장실에 B회사 절수변기 35대를 설치, 물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전체 화장실 물사용량은 교체 전과 비교해 238.38톤에서 94.38톤으로 144톤 절수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학교의 8,176대 양변기를 절수형 변기로 교체할 경우 일반용 수도요금의 경우1.6년 후, 공공용 수도요금은 2.4년 후에 투자비 회수 가능하다"며 "이뿐 아니라, 연간 51만4812 kWh의 에너지 저감과, 218톤 이산화탄소 저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수변기 등 물절약을 통해 서울시 전체 물사용량 30%를 줄인다면 물생산과 하수처리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만큼인 원전 하나를 줄일 수 있다"며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팀'처럼 환경부에는 '물절약(산업)클러스터T/F'가, 서울시에는 '정수장하나줄이기팀' 또는 '하수처리장하나줄이기팀'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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