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 절약 정책" 주제발표3-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 출처=환경TV DB

 

가뭄과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빗물이용시설이나 중수도 시설을 확대하고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등의 방안이 제기됐다.

정득모 서울시물연구원장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환경재단과 환경TV가 공동주최한 '기후변화 대응 물 절약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의 물절약 정책을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정 원장은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 많다 보니 유출이 많고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면서 가용 수량에 비해 물 이용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109일간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록적인 녹조현상이 발생했고, 소양댐 등의 저수량도 예년의 29%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다행히 올해는 평년 수준의 저수량을 보이고 있어 극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원장은 새로운 물 부족 해결 방안으로 옥상 녹화, 빗물 정원, 투수성포장 등의 저영향개발(LID) 기법과 지표수·지하수 등을 통합 관리해 수자원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수자원관리(IWRM)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인류에게 필수인 물과 에너지, 식량간 연계성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과 남북 협치·국가간 수자원 공유 시스템으로 수자원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물 절약을 위해 LID 기법을 도입, 지난해 25.1%였던 증발산면적을 2020년에는 33.6%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공공청사부터 LID 기법을 적용하고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개발사업과 민간에도 보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노후된 상수관을 정비하고 물안전계획(WSP)을 통해 안전한 물관리에 나서 지난해 95.5%였던 유수율을 2020년까지 97%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빗물이용시설과 중수도 시설을 확대하고 버려지는 물인 하수처리수의 재이용도 확대해 물재이용율을 지난해 9.8%에서 2020년에 14.4%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서는 이를 위해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과 중수도시설 설치 의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발생이 잦아지는 동시에 극심해지고 있는 만큼 가뭄판단기준과 단계별 조치사항을 마련하고 비상급수시설의 확보, 제한급수 등 가뭄에 적응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비상급수시설로 빗물과 하수도를 재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까운 미래에는 해수 담수화 기술을 통해 부족한 수자원을 보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정 원장은 "물수요 자립 도시가 되기 위해 서울시는 물순환 및 물재사용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며 "빗물을 침투시킬 수 있는 옥상 녹화 등 LID기법과 주차장 투수 등으로 유출 회수를 줄이면 홍수와 가뭄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fly1225@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