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제공

 


19일 저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4.5의 지진에 대해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저녁 8시33분 58초에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면서 "추가로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으며, 여진으로 인한 지진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12일 5.8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남쪽으로 1.4∼1.5km 떨어져 있다.

지난 12일에도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남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서 5.8 규모의 본진이 일어난 바 있다. 지진의 진원 깊이는 16km로 지난 5.8 규모의 지진(13km)보다 깊었다. 이번 지진 역시 부산에서 양산, 경주에 이르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한 단층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진의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에 속했기 때문에 여진의 규모가 5.0대 초반까지도 가능하고, 위치도 본진의 위치랑 유사해 여진이 맞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진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지만 특이하게 이번 여진처럼 규모 4.5의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빈도수는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가능하다"며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는 물론 포항 등에서 지진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했고, 부산 등 경남 지역과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제주에서도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후 9시 30분 현재 인명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으나 피해신고는 대구 4건, 울산 5건, 경북 2건 등이 접수됐다. 또, 전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등의 119신고는 모두 1만1381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지진으로 경상도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이후 전국 원자력 발전소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의 재난 비상단계는 C급(주의)에서 B급(경계)으로 상향 조정됐다. 월성 원자력발전소 1~4호기는 지난 12일 강진으로 이번 지진과 상관없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정밀 검사로 인해 운전이 중단된 상태다.

경북교육청도 야간수업을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조기 귀가를 권고했다. 또, 일부 고속열차(KTX) 역시 서행 운전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번에도 '다운'이 됐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14일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인한 '다운'을 막기 위해 처리 용량을 최대 80배까지 증설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접속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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