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상청]

 

토요일인 17일 오후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서 경상도와 제주도 등 일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에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6일 오전부터 17일 낮까지 100㎜가량의 비가 내렸고 18일까지 80㎜가량 더 내릴 전망이다. 

앞서 경주 지진 이후 여진은 17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총 349회 발생했으며 이 중 15회는 진도 3.0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시간 동안 발생한 지진은 없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경주지역의 지반이 약해진데다 건물 균열 1081건, 지붕파손 2083건, 담 파손 708건 등 피해가 발생했고 여기에 폭우까지 이어지면서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기준 울산·부산 광역시와 경남 진주·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산청·하동·창원에 호우 경보를 발효했다.

대구광역시와 경남 양산·창녕·함안·의령·밀양·김해·경북 청도·경주·포항·청송·고령·경산·영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제주도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와 앞바다, 동해남부앞바다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는 오후 3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120㎞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으며 일본쪽으로 방향을 꺾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9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은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다 오전 중에 그칠 전망이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후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밤까지 특보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2일 지진 피해를 본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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