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주 동천동 신라중학교 인근현장 [사진 독자제공]

 


14일 추석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경주 지진의 여진은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나 고향길에 오른 귀성객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은 오후 2시 기준 총 305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까지도 진도규모 1.5 이상 3.0 미만의 지진이 수회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정오경에는 전남 완도군 남남서쪽 44km 해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는 관련이 없다"며 아직까지 완도 지진으로 인한 지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해 22명의 부상자와 1035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부상자 22명 중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나머지 16명은 아직까지 입원 중으로 전해졌다. 지역별 부상자는 경북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4명, 부산·대구·인천·충북·전남·경남 등 각 1명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경주지진으로 인한 긴급 문화재 점검결과 첨성대와 불국사, 다보탑 등 경주 일부 문화재도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우선 경북도는 지진 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예비비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아직 단층들의 흔들림이 잦아들지 않았기 때문에 3~4일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차량 인파가 대거 몰리는 귀경길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과 승객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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