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릉 담장 기와탈락 피해 현황 [제공=문화재청]

 

경주에서 일어난 진도규모 5.8의 역대최대 지진으로 인해 문화재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에선 첨성대와 다보탑 등 국가지정 문화재도 10건 이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문화재청 점검결과, 경주에서 23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가지정 문화재는 13건, 시도지정 문화재는 10건으로 각각 확인됐다.

첨성대는 북측으로 약 2cm 기울었고 상부 정자석 남동측 모서리가 약 5cm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국사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부서져 접합한 부분인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웅전 지붕과 용마루, 담 기와도 일부 파손됐으며, 관음전 담장 기와와 회랑 기와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황사 모전석탑과 기림사 대적광전에는 실금이 나타났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 독락당도 담 기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단석산 마애불의 보호각 지지대 하부에도 균열이 발생했고, 이견대와 오릉 기와도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해에 따른 긴급보수비 23억원을 지원해 조속한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분야별 전문가로 특별안전점검반을 구성·운영해 문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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